공모주 청약방법 이렇게 쉽습니다!
따상이라는 말을 혹시 들어보셨나요? 따상상은요? 2020년은 공모주의 해라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발생했으나 하반기에 들어 시장에 풀린 유동성 자금을 발판으로 공모주 투자에 열광한 한 해였습니다. 매일 경제뉴스를 도배하다시피 한 몇 천대 일의 높은 청약경쟁률, 수억 원의 청약증거금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IPO는 Initial Public Offering의 약자로 주식시장에 기업을 공개하는 절차를 의미합니다. 즉, 해당 기업의 매출 등을 포함한 실적 등을 공개하여 여러 사람이 매매를 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이 때 새롭게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공모주라고하며 주식을 공개적으로 모집한다고 해서 공모라고 합니다.
잠시 기억을 지난 7월로 이동해보겠습니다. 공무주 투자나 청약방법에 많은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SK 바이오팜에 대한 뉴스를 많이 볼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우리사주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SK 바이오팜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15억이 넘는 차익을 볼수 있다는 뉴스는 평범한 직장인들을 더욱 빈곤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 주식의 공모가는 49,000원이었는데 상장 후 269,500원을 터치한 뒤 현재는 180,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당시 우리사주 매도를 통해 차익이 15억이 넘으면 퇴사해야 된다 아니다 계속 회사를 다녀야 된다고 동료들이랑 쓸데없는 토론을 버렸던 게 씁쓸한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퇴사를 했다는 뉴스까지 봤는데 그 정도 돈이면 지금도 잘 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7월을 지나 9월에는 카카오게임즈 공모로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습니다. 따상은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거래되는 주식이 공모가 대비 2배의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다시금 상한가로 치솟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정식 용어는 아니고 주식 은어 중에 하나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4,000원이었습니다. 여기에 2배인 (24,000원 X2 = 48,000원)으로 시초가가 결정되었고, 거래 마감 때에는 48,000원의 가격제한폭인 30%가 올라서 (48,000원 X 130% = 62,400원으로)따상으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공모가가 24,000원이었으니까 하루 만에 상승률이 무려 ((62,400 - 24,000) /24,000) X100 = 160%입니다. 왜 공모주 투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이유를 알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다음날 카카오 게임즈는 또 한 번 상한가를 치게 되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62,400에서 30%가 오른 81,100원입니다. 이처럼 따상을 한 기업이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따상상이라고 불립니다. 정말 현기증이 나는 수익률이 되어버렸습니다. 공모주 투자는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투자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청약 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청약일정은 기업공시사이트인 KIND에서 날짜와 청약 규모 등에 대해 열람이 가능합니다만 최근에는 워낙 많은 분들이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경제 뉴스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 주관사인 증권사를 찾아 청약을 할 수 있는 증권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보통 1개의 증권회사가 주관사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규모가 큰 물량의 경우에는 복수의 증권회사가 참여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은 여러 개의 증권회사가 참여할 경우 각 증권사마다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날짜가 일부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을 꼭 해야 합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계좌를 만들고 난 뒤에는 정해진 날짜에 청약증거금을 입금해야 합니다. 청약증거금은 신청한 주식 가격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금해야합니다. 많이 입금하면 할수록 많이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청약증거금이 얼마나 모이냐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결정되게 됩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공모 시에는 시중은행의 유동성 계좌와 예금잔액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SK바이오팜은 323:1, 카카오게임즈는 1524: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카카오게임즈 1주를 배정받기 위해 2,400만 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도 공모주 투자 열품에 한참입니다. 살아 있는 투자 레전드 워런 버핏의 경우 공모주가 갖고 있는 시세 변동성 때문에 오랜 기간 투자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노플레이크에 투자했고 상장 첫날 투자금액 이상의 금액을 벌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이비엔비의 경우에는 12월 초 나스닥에 상장되어 공모가 대비 110% 높게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금 에이비엔비의 시가 총액은 전통적인 호텔 체인인 인터콘티넨털과 매리엇, 힐턴 3곳을 합친 것보다 높습니다. 미국 역시 낮은 금리로 적정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 자금이 공모주 매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시장의 경우 일반 개인투자자가 공모주 투자에 직접 참여하는 절차가 없어서 신규 상장된 주식으로 이뤄진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르네상스 IPO ETF가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우리나라와 미국 주식시장의 공모주 투자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는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공모주 한도를 현행 20%에서 30%로 늘려서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그리고 카카오페이지에 대한 IPO가 2021년에 예정되어 있어서 관심을 갖고 공모주 청약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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