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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푸로맨의 자본주의 생존기/돈이 되는 주식

CJ 제일제당 주가는 만두를 업고 높이 날아가려고 있습니다

by AFROMAN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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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제일제당 주가는 만두를 업고 높이 날아가려고 있습니다

"시장 1등 비비고 만두

예전 마트를 갈 때면 냉장고를 가득 채운 고향만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이뤄진 포장을 보면 멀리에서도 고향만두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손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얇은 피로 무장한 비비고 만두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015년 CJ 제일제당에서 비비고 만두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고향만두를 내려 앉혔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도 비비고 만두는 여전히 1위를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해태 고향만두는 3위 자리도 위태롭게 지키고 있습니다.

 

"K푸드 한류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비고 만두는 눈부신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CJ 제일제당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비비고 만두의 연매출은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록은 단일 식품으로는 최초이며 이미 수십 년간 K푸드의 위상을 세계로 알리고 있는 농심 신라면과 오리온 초코파이도 넘지 못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식품의 경우 단가가 낮아 단일식품으로 1조가 넘는 매출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참고로, 올해 신라면의 경우 8600억 그리고 초코파이는 4400억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총매출 중 해외 매출은 67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에서 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의 매출은 4200억 원으로 우리나라의 매출 3600억보다 더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두 자체가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은데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에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브랜드 '링링(Ling Ling)'이 25년간 만두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링링의 경우 만두피가 두껍고 고기로만 속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만두 종류 또한 다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비비고 만두는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닭고기 위주의 만두를 판매하고 채소를 많이 넣어 웰빙음식임을 강조해했습니다. 더불어 생산설비 및 연구센터를 현지에 건설하여 발 빠르게 소비자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일본에서는 일본 사람들이 국에 넣어 만두를 즐기는 것에 착안하여 수교자(물만두) 위주로 판매를 하여 현지인에게 보다 친숙한 상품으로 다가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배추와 옥수수를 많이 먹는 중국인들의 식성을 반영하여 옥수수 왕교자와 배추 왕교자를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사람들은 만두 속에 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 것을 즐겨 먹는 것을 토대로 소고기 양을 대폭 늘렸다고 합니다. 

 

"CJ 제일제당 주가

지속적으로 매출 상향이 예상되는 비비고 만두를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비비고 만두를 만들고 있는 CJ 제일제당의 주가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로 대표되는 식품과 바이오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식품 분야는 가정간편식(HMR)사업, 맥스봉과 스팸 그리고 삼호어묵과 같은 육/수산 사업, 태양초 고추장과 다시다와 같은 조미 사업 등으로 이뤄져있습니다. 바이오사업은 사료사업과 축산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왠지 CJ 제일제당에서 만든 사료를 먹어본 동물들은 다른 사료는 더 이상 안 먹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최근 1년간 주가 추이입니다. 3월에 148,000원 최저가를 찍은 채 현재는 30만 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3월의 주가를 보고 있으면 지금 들어가는 건 왠지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증권사에서 여전히 장밋빛으로 예측하는 것이 많습니다. 우선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6.6% 증가한 6조 3535억 원, 영업이익은 29.8% 늘어난 3503억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목표주가 62만 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페이 증권에서는 해외 매출 호조와 수익성 지속 예상으로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52만 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길들여진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사람들이 먹는 음식과 동물이 먹는 사료를 동시에 만들고 있는 CJ 제일제당의 주가가 출렁거릴 일은 많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HMR에 대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점과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관심종목에 CJ 제일제당을 넣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진작부터 TV 광고에 싸이를 앞세워 K푸드 한류를 광고했는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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